요즘은 부처들이 너무 많아요. 관음법문이 이른바 전해진 이후로, 사바세계에 부처들이 아주 많아졌어요. 그래서 난 돌아다니며 즐길 시간이 없어요. 모든 남자 부처와 여자 부처들을 방문해야 하니까요. 난 일을 해서 비행기표를 살 돈을 벌어야 해요. 여기는 미륵불의 세계도, 아미타불의 정토도 아니니까요. 눈을 감고 잠깐 생각하기만 하면 순식간에 다른 세계로 날아갈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죠. 세상에, 여기도 그렇다면 정말 멋지지 않을까요? 의상을 디자인하거나 보석을 안 만들어도 되고 그런 온갖 문제를 안 겪어도 되죠. (네) 비행기를 탈 때마다 입출국 수속을 하는데 여기저기 만지고 몸을 수색하잖아요. 간지럽게 하죠. 출입국 수속을 할 때면 오, 세상에, 곳곳을 들추고 만져요. 정말 피곤하죠! 간지럽고요.
우리 영적 수행자들은, 네 가지 원소가 모두 비어 있는데 찾을 게 뭐가 있겠어요? 내게 누구냐고 묻길래 부처라고 했더니 믿지 않더군요. 믿을 것도 아니면서 왜 계속 캐묻나요? 내게 물어보면 난 사실을 말하죠. 하지만 이 사바세계 (속세/고통의 세계)는 이상해요. 사람들에게 사실을 말하면 믿지를 않거든요. 한데 약간의 거짓을 말하면 바로 믿어버리죠. 그래요. 내가 아주 유명한 사람이고 돈도 많이 번다는 그런 얘기만 하면요. 내가 귀빈 같은 인물이거나 고위 인사라거나 영향력이 크다고 하면 사람들이 믿을 거예요. 하지만 그저 부처라고만 하면 전혀 믿지 않아요.
그래서 검사하고 또 검사해요. 주머니도 뒤지고, 머리도 만지고, 모자나 모든 걸 벗어보라고 하죠. 그리고 때로는… 때로는… (양말, 스타킹, 신발도요) 양말과 스타킹까지도 다 벗게 한 뒤 확인을 해요. 이렇게 얇은 양말에 뭘 숨길 수 있겠어요? 이런 나일론 양말에 뭘 숨길 수 있겠어요? 뭘 넣을 수나 있나요? (네) 정말 우스워요. 세관 직원은 정말 터무니없어요. (축복을 구하는 겁니다) 네? (축복을 구하는 거죠) 축복을 받고 싶어서 그런다고요? 내 양말을 만지면 축복을 받나요? 축복의 힘이 있다고요? 그래서 늘 뭐든 들추고 만지려고 하는 거군요. 신발과 샌들도 벗으라고 하고서는 만지죠.
허나 이젠 좀 나아졌어요. 이렇게 품위 있게 입으면 주요 인사인 줄 알거든요. 거물급 고위 인사라고 생각하죠. 내 키와 몸집은 꽤 작지만 품위 있는 옷을 입으면 중요한 사람이라고 여겨요. 그래서 더 수월하게 통과시켜 주기도 하죠. 예전에 승복을 입고 머리를 삭발했을 때는 오, 일부는 내가 교도소에서 탈옥했다고 여겼어요. 많은 나라에선 불교나 승려가 뭔지 모르니까요. 대개 수감자들이 머리를 밀기 때문이죠. 그렇죠? 위생을 고려해서요. 2~3주에 한 번씩 밀어요. 그들은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이랬죠. 『오, 이런…』 그러곤 옷을 벗으라면서 수감자 번호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어요. 내 몸에 문신 등이 있는지 보려고 했죠. 그래서 나는 이랬죠. 『눈썹만 「문신」이에요. 그 외에는 문신이 없어요. 그러니 안 보셔도 돼요』 그래도 조사하겠다더군요. 조사해도 아무것도 안 나오자 난 이랬어요. 『그렇다고 했잖아요』
이 세상은 참 이상하죠? 사실을 말하는데 안 믿어요. 이 세상이 거짓으로 가득하기 때문이죠. (네) 대다수가 거짓말을 해요. 극소수만 사실을 말하죠. 그래서 가끔 우리처럼 사실을 말하는 사람을 만나도 믿지 못하는 거죠. 그들 자신이 거짓말을 하곤 하니까요. 『이 여인은 우리와 완전히 다르네』 냄새부터 다르다고요. 그래서 검사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이 세상에서 수행하지 않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많이 달라요. 예전에 우리도 수행하기 전에는 사고방식이 달랐잖아요. 그렇죠? (네) 그래요, 부자가 되고 큰 대문이 있는 으리으리한 집이 있어야 최고라 여겼죠. 새 차가 있어야 자신이 돋보인다고 여기고요. (네) 큰 정원과 웅장한 대문이 있는 집에 살아야 사람답게 사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 하죠. (네) 여기 와서, 비건 음식을 먹고, 바닥에서 자도 불평이 전혀 없죠. 바닥에서 자는 게 사실이잖아요. (네) 텐트는 얇은 비닐로 만든 거라서 바닥에서 자는 거나 진배없죠. (네) 그냥 바닥에 텐트를 치고 눕는 거잖아요. (네)
(네, 어제는 뱀주민이 들어왔습니다, 스승님) 뱀주민이 들어왔다고요? 뱀주민이 겁먹지 않았나요? 당신을 보고 뱀주민이 겁먹지 않았어요? (저리 가라고 했더니 갔습니다) 왜 그랬어요? 당신을 보고 잔뜩 겁을 먹었는데 쫓아내기까지 했군요. (텐트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요? (네. 텐트 안에 들어와 똬리를 틀었습니다) 아, 개의치 말아요. 왜 그런 얘기를 하죠? 뱀주민도 수행하려고 온 거니 그냥 놔둬요. 사람을 보고 이미 잔뜩 겁먹었는데 왜 쫓아냈나요? 실수로 텐트에 들어온 거예요. 입문증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했나요? 없어요? (안 보였습니다) 입문증이 없으면 나가라고 해야죠. 여기 있으면서 동물주민 고기를 먹으면 골칫거리가 되죠. 좋아요, 비건식을 하고 바닥에서 잘 자도록 해요. 이런 신경제구역에 와서 뭘 더 바라겠어요?
보다시피, 상황은 같은데 지금은 여러분이 좋아해요. 예전에 정부에서 여러분들을 신경제구역에 보내면서 천막에서 지내라고 했을 때는 (네) 초가집도 싫다고 했는데 지금은 비닐 텐트로도 만족하죠. 집보다 훨씬 안 좋은데도요. 나무로 만든, 수상 가옥이 있었죠? (네) 그래도 진짜 집이었어요. 한데 여기선 텐트뿐이죠. 누우면 관에 누운 것 같죠. 그렇죠? (네) 관 정도 크기잖아요. 1인용 텐트는 그래요. 높이는 1m 정도고요. 그렇죠? (네) 들어가려면 고개를 숙여야 해요. 겸손을 연습하는 거예요. 그래도 사람들은 행복해하면서 이렇게 웃어요. 예전에 정부에서 신경제구역으로 가라고 하고 집과 땅을 주면서 개간하라고 하면 그렇게 못하겠다면서 울고불고했는데요.
수행한 뒤에는 달라졌죠? (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어요. 『부처는 마음에 있다』 (네) 『마음이 청정하면 그곳이 정토이다』 그런 뜻이에요. (네) 마음이 고요하고 청정하면 어디를 가든 불국토예요. (네) 여기는 신경제구역과 다를 바가 없어요. (네) 땅을 파고 일궈서 고구마를 길러야 하죠. 그렇죠? 뱀주민도 있고요? 뱀주민이 그의 텐트 안에 들어왔대요, 봤죠? 그렇게 상황이 같은데도 전혀 문제가 없어요.
이따금, 한두 사람이 강제로 숲에 끌려가 어울려야 했지만요. 그 사람들과 말이에요. 이쪽에 있는 크메르 루주 사람들이요. 그들은 따분하죠. 할 일이 없거든요. 잡아온 이들은 별 쓸모가 없어서 돌려보냈죠. 거기에 감금해 봤자 밥만 축내니까요. 예를 들면 그래요. 여긴 꽤나 재미있어요. (네) 우린 더 이상 그 무엇도 두렵지 않으니까요. (네) 잡아가려면 잡아가라고 하죠. 뭐든 괜찮다고요. 죽으면 죽는 거니까요. (네) 몸값을 내줄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 앉아서 기다리지 말아요. 그렇게 풀려나게 해줄 돈도 어차피 없어요. (네) 영적 수행은 『마음으로 죽은 것』과 같아요. 몸값으로 내줄 돈을 어디서 구하겠어요? 사찰 돈으로요? 여기 돈은 사찰을 짓기 위한 거지 사람들 몸값이 아니죠. 이미 『죽은』 이들의 몸값으로 내줄 돈은 없죠.
입문하는 날부터, 난 여러분이 모두 『죽은』 걸로 여겨요. 이 세속에선 죽었다고요. 이미 죽었죠. (네) 그러니 무슨 일이 생기든 스스로 이미 알 거예요. 누구라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사실을 말하는 거예요. 난 비건이고 정직해요. 납치된 사람들은 거기에 앉아서 칭하이 여사에게 기도하고 있어요. 놔둬요. 원한다면 기도하게 놔둬요. 그러다가 납치범들이 따분해지면 풀어줄 테죠. 그런 거예요, 우리 영적 수행은 그런 거죠. (네) 어딜 가든 마찬가지예요. 자신이 이미 죽었다 여기면 두려울 게 뭐 있어요? 조만간 어차피 죽잖아요. (네) 그러니 어딜 가든 마찬가지예요.
어울락(베트남)의 모든 이가 수행을 해야 비로소 괴로움이 없어질 거예요. 어떤 상황에서든 만족하며 그 상황을 받아들이게 되죠. (네) 관음법문을 수행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런 내면의 기쁨과 평화를 못 누리니 우리가 영적, 물질적으로 도와야 해요. 하지만 모든 이가 이미 관음법문을 수행한다면 우린 할 일이 없겠죠. 그렇죠? (네) 비록 가난하더라도 불평 안 할 거예요. 부유해도 축하하지 않고요. (네) 신경제가 되어야 하는데 구경제가 되고 말죠. (네) 동지들을 만나면 우린 한마음이 돼요. 두려워하지 않고요. (네) 뭘 탐하지도 않고 (네) 뭘 피하려 하지도 않죠.
안타까운 건 이 세상에는 수행자가 드물다는 거예요. 극소수만 수행해요. 여러분도 분명히 알죠. 수행을 시작하면 모든 게 달라져요. (네) 여기도 재미있죠? (네) 여기 외딴곳에 와서 즐겁게 웃잖아요. (네) 비건 음식을 먹고, 땅바닥에서 자고 고난을 견디고요. (네) 그런 고난 속에서 수행해도 여전히 기쁘고 행복하죠. 불평할 것도 없고 슬퍼할 것도 없고요. (네)
사진: 『이 흐릿한 물질세계에서, 우리의 본질을 아무도 모르니, 그저 고개 숙이고 있을 뿐, 근심 걱정 없는 미래를 감히 바라지도 못해요!!!』











